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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따위 이겨주마


변호사 일은 상담을 하러 온 의뢰인이나 경찰에 구속된 피의자와 만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경계 또는 수치심이나 죄책감 때문이다. 그래서 눈이 보이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먼저 표정을 만든다. 그에 비해 목소리는 정직하다. 단어를 골라가며 말할 수는 있어도 호흡이나 억양, 말과 말 사이의 간격까지 꾸미기는 어렵다. 보이지 않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법정에서 이런 점은 때론 주인공의 무기가 된다.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 불리한 조건이지만 그래서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있다. 가령 앞을 보지 못하는 변호사가 땀을 뻘뻘 흘려가며 악전고투하는 모습은 의뢰인의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주인공은 장애를 가지고 사법시험 공부와 변호사 일을 하는 동안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로운 일이 많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그만두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서 기어오르려고 노력하는 숱한 의뢰인을 만나 시각 장애라는 불리함을 가진 변호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웠다니 이런 정신을 우리들은 꼭 본받고 배워야 할 것이다. 변호의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의뢰인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한정된 시간 동안 변호사와 의뢰인이라는 관계를 뛰어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알아갈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시력을 잃어서 자신의 미래까지 잃어버렸ㄷ고 생각했던 주인공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단다. 사법시험은 일본에서 최고로 어려운 시험이며 변호사는 사회적 책임이 무거운 직업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단다. 또한 시각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그것은 시력을 잃고 친구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고 여겼던 자신에겐 천지가 뒤집히는 듯한 발견이었다고 말한다. 장애인은 아무래도 사회에서 고립되기 쉽다. 누군가가 악의로 장애인을 쫓아내서가 아니라 장애인의 실정을 알려고 하지 않거나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판단하는, 그런 사소한 몰이해와 무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사회에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장애인의 마음가짐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망치지 않고 한 번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한 다음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는 힘은 그때까지 쌓아 올린 노력의 양과 비례한다. 그러므로 최후의 최후까지 자신에게 지지 않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친밀하고 소중한 사람일수록 여러가지를 당연시한 나머지 그 존재가 얼마나 큰지 잊고 만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라 생각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는 대개 자신이 허세를 부리거나 불필요한 경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면 먼저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남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나부터 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지금은 장애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언제 어떻게 장애가 생길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는 비장애인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장애인도 용기를 내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야 한다. 사람은 잃어버린 것에 시선을 빼앗겨 아직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잊어버린다. 그 가능성을 꽃피울수만 있다면 하나의 전례가 되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지진, 불경기, 저출산, 고령화… 절망에 빠진 일본
할 수 없는 이유 가 넘쳐나는 시대에 던져진 충격의 책!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들려주는 ‘꺾이지 않는 마음’ 단련법

뉴스를 보면 세상은 하루에 한 걸음씩 더 디스토피아에 가까워지는 것만 같다. 계속되는 불황, 극심해지는 빈부차, 자극적인 기사 제목의 사건사고들, 도무지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도 어렵고 혹 누군가 입에 올리더라도 어떤 전략의 일부분일 때가 많다. 헬조선이니 흙수저니 하는 신조어들의 탄생만 봐도 사회 분위기가 대체로 어둡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옆 나라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일본대지진, 불경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별다른 해결책 없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 세대마저도 취직, 결혼, 자녀계획 등을 할 수 없다 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부하는 추세다. 운명 따위 이겨주마 는 그런 암울한 일본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할 수 있다 는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며 출간된 책이다.

시각장애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된 오고다 마코토(大胡田 誠) 변호사의 실화를 담은 이 책은 특별한 1%의 수기가 아니라, 극복해야 할 단점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긴 진솔한 마음의 기록이다. 법무성의 수험제도를 바꿔가면서까지 시험을 강행해야 했던 오고다 변호사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고립감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을 때 내밀어준 사람들의 손길이 너무도 따뜻했기 때문이다. 소외된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주변인들을 통해 그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강한 소망을 가졌다고 한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열두 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고 난 후, 앞으로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리라 생각하던 저자에게 남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의 발견은 인생을 뒤흔드는 커다란 결심으로 이어졌다.

세상은 ‘그래서 못 해’보다
‘그럼 어떻게 할까?’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

운명 따위 이겨주마 에는 그래서 할 수 없어 가 아니라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라고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된 저자의 ‘삶을 향한 긍정’이 매 장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가진 의뢰인들을 통해 오히려 성장해나간다고 고백하는 오고다 변호사는, 장애를 가졌기에 타인의 아픔에 민감할 수 있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만족하며 지낸다. 보이지 않아도 뜨겁게 관계 맺으며 도움을 주고받고 살아가는 모습은‘마음은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은 마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며 누군가를 생각했을 때 그 사람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감각(221쪽) 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운명 따위 이겨주마 는 얼굴을 보지 않고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법, 맹인으로서 사법시험을 돌파한 비결, 증거 사진을 해독하는 방법과 같은 변호사 업무에 대한 노하우와 함께 고난을 에너지로 바꾸는 사고법,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 등의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시종 차분한 문장으로 진행된다. ‘평범한 인간의 위대한 한 걸음’을 담은 이 책은 2014년에 일본 최고의 인기 남자배우인 마츠자카 토리(松坂桃李) 주연으로 드라마화 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진 ‘한계’보다 이미 가진 ‘장점’을 먼저 세는 방법을 다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자세야말로 혼란한 시대를 건너는 가장 확실한 ‘자기 투자’라고 전하고 있다.


프롤로그_‘되는 방법’을 찾아서

01 보이지 않아서 더 잘 보이는 것들
불리함을 개성으로 만들다
어느 수감자가 보낸 편지
당신을 이해하는 한 사람
다시 일어서는 용기
타인의 아픔에 민감해지자

02 일이 주는 의미
조금 느려도 꼼꼼하게
좋은 상담가의 힘
언제나 마이너스에서 출발하다
시각장애인 변호사의 일하는 법
나를 돕는 일곱 가지 도구들
귀로 읽는 방법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든 된다
이기기 위한 승부의 법칙
마라톤에 도전하다
안심할 수 있는 동네 의사

03 빛을 잃어도 꿈은 계속된다
부모님에게 배운 소중한 것
생후 6개월 때 발견된 병
치료를 중단하다
맨 앞줄의 초등학생
같은 아픔을 가진 남동생
되도록 스스로 하라는 가르침
일곱살, 후지 산에 오르다
마지막으로 본 풍경
처음 느낀 고독함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다
기숙사 생활의 즐거움
인생을 바꾼 책 한 권
대학교에 합격하기까지
거절이 익숙해질 무렵
대신 싸워준 친구들
법률에 인격을 더하라

04 사법시험에 합격하다
시작부터 벽에 부딪히다
첫 수험의 절망감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로스쿨에 입학하다
법무성 수험 제도를 바꾸다
36시간 30분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최후까지 자신을 믿어라

05 가족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사랑을 키우는 시간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대화가 많은 우리들
도움을 잘 받는 요령
대지진 속에서 태어난 생명
눈먼 부부의 아이 키우기
손님이 끊이지 않는 집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

06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
열일곱 명 중 한 명은 장애인
다음 목표는 유학
말 한마디로 넓어지는 세상

 

burgh(자치 도시) , raised(자랐다) , paraneoplastic(부신생물) , ancient(고대의)

하루10분영어회화평소 외워둔 영단어들도 안보다 보면 잊혀지곤 하죠 burgh ( 자치 도시 ) royal burgh ( 영국 스코틀랜드의 칙허 자치 도시 )In Edinburgh in 1710 Anna married Alexander Fergusson Laird of Craigdarroch 1710년 에딘버러에서 안나는 크레이그다로치의 알렉산더 퍼거슨 레어드와 결혼했다Michelle Luciano a lecturer at the University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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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세계의 유명한 가면을 소개한 책이다.가면에 담긴 역사와 심리를 효과적으로 설명하였다.마치논문 한편을 요약한 듯하다.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고아이들에게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그렇지만 재미있는 책은 아닌가보다.책이 도착한 날 아이 둘을 불러 읽어주었지만그다지 흥미로워하진 않았다.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흥미롭지만 아이들에게는 글쎄... 교육적인 책?세계 곳곳의 다양한 가면을 어린이에게 알맞은 언어로 들려주는 인류 문화 그림책입니다. 아시아, 아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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