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루살카 저주의 기록

작가: 에리카 스와일러 번역: 부희령 출판사: 박하 출판년: 2017년 6월 1일 초판 1쇄 발행    소개문구가 정말 재미있어 보였는데, 얼마 전 "책 표지에 나온 소개문구는 어차피 칭찬 좀 해 주세요 의 결과물이니 전혀 믿을 게 못 된다. 책 선정 기준에서 아예 빼버리자."고 다짐했던 걸 새까맣게 잊고 빌린 책이다. 그리고 보는 내내 언제 무섭고 언제 매혹적이고 언제 슬픈 루살카가 나오나 기다렸고,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주인공은 자기 모계 계보에 있는 모든 여자가 7월 24일에 바다에 걸어들어가 익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걸 알게 된 건 생면부지의 어떤 고서적상이 보내온 책 때문이었고, 때마침 주인공은 집 나간 여동생이 돌아올 거라는 연락을 받는다. 이에 주인공은 자기 집안의 모계 핏줄로 어떤 저주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 저주를 풀어 여동생을 살리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주인공이 밝혀낸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야기는 저주의 시발점과 현재가 교차편집되어 나타난다.   저주는 한 여자와 한 남자에게서 시작됐는데,  여자의 역사는 이렇다. 여자의 엄마는 엄격한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밤에 호숫가에 나가 놀다 남자를 만나 정을 통해 미혼모가 된다. 그렇게 낳은 여자아이를 홀로 키우던 할머니는 이 여자아이(에반젤린)이 또 자기 엄마처럼 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 호수에 가 헤엄을 치는 걸 알게 되고, 에반젤린을 나무국자로 때린다. 억압되어 살던 에반젤린은 홧김에 그 국자를 뺏어들어 할머니를 때려 죽이고 그 길로 집을 도암쳐 나온다. 남자 쪽은, 어릴 적에 버림받고 혼자 유령처럼 살며 사라지는 기술을 익혔다가 서커스 단장의 눈에 띄어 야생소년으로 서커스에 합류하게 된다. 이 남자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서커스에 있던 점쟁이에게 타로점을 배우고 그녀의 도제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에반젤린과 맞닥뜨리고 그녀를 서커스로 데려왔으며, 그녀는 물 속에서 10분 가량 숨을 참고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서커스에서 인어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그녀를 불길하게 여긴 그의 스승은 그가 그녀를 만나는 걸 반대하고 그가 말을 듣지 않자 그에게 타로카드 한 세트만을 남기고 서커스를 떠난다.   여자의 할머니와 남자의 스승의 애정에서 비롯된 걱정은 저주가 되어 둘을 옭아매고, 여자가 딸을 낳던 날 그 마을은 여자가 머문 여관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물로 피해를 입게 되어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한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저주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고,  주인공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그 타로카드를 바다에 버림으로써 저주가 사라진다는 내용인데

숨 쉬는 것조차 잊게 만드는 매혹과 신비의 소설!아마존 ‘올해의 책’, 전미도서관연합 ‘올해의 소설’ 선정!(2015)201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올랐던 에리카 스와일러의 놀라운 데뷔작.전 세계 에이전트와 편집자들을 매혹시킨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강력한 페이지터너로 등극했다.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이야기는 오래된 책의 힘, 대를 이어온 가족의 저주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그리고 있다. 다이앤 세터필드의 열세 번째 이야기 ,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처럼 책 속의 책을 다룬 액자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마법적 사실주의에 매혹되는 장르문학의 독자들이라면 에리카 스와일러라는 빛나는 작가의 등장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6월의 어느 날, 벼랑 끝에서 무너져가는 집을 지키는 도서관 사서 사이먼의 집에 낡고 오래된 책 한 권이 배달된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책에 매혹된 사이먼은 집도 잃고, 직장도 잃고, 연인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책의 기록을 바탕으로 가족의 역사를 추적해가던 사이먼은 그의 가족 중 여성들이 대대로 익사하는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아낸다. 그의 여동생인 에놀라 역시 저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불길한 기운에 휩싸인 그는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저주의 원인과 그것을 부술 방도를 찾아 나서는데…….사이먼의 서사는 1700년대를 무대로 하는 신비로운 유랑극단의 기록과 절묘하게 교차되며 읽는 이로 하여금 호흡을 가쁘게 만든다. 저자가 직접 그린 빈티지한 삽화는 마술적인 소설의 세계 속으로 독자를 손짓한다. 올 여름 피서지 어느 곳에서든, 익사하는 루살카 인어들에 대한 기록은 페이지들이 바다 위를 넘실거리는 듯한 황홀함과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줄 것이다.

루살카 저주의 기록(1~30장)
운명이라는 가혹한 노래(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