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의 터전을 이루는 희망의 강
강은 어디서와서 어떻게 흘러가나?
이 책은 하나의 강 이야기이지만, 모든 강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강들은 비슷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강은 아주 작은 물줄기에서 비롯되는 강의 발원지에서 시작되는
상류, 중류, 하류를 지나 하구로 흘러가면서 여러 물줄기를 받아들여 점점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한강은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 물줄기가 시작되어 충청북도의 높은 산 사이로 내려와
경기도의 넓은 들과 크고 작은 마을과 서울특별시를 지나 서해로 들어갑니다.
강원도 태백시의 금대봉에 커다란 바위 아래 이끼 낀 돌들로 둘러싸인
작은 웅덩이 하나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입니다.
작은 산골짜기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온 물로 인해 물이 지나는 곳의 땅의 모습을 바꾸고,
강의 이름이 생겨납니다. 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강의 다채로운 모습과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맣은
생명과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강은 온갖 물고기와 곤충, 새와 동물,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작은 생태계입니다.
서울로 들어선 한강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한강은 겉보기엔 아름답지만 강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오육십 년 전만 해도 한강에는 아름다운 백사장과
모래섬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쓰고 버린 더러운 물과 공장에서
버린 오염된 물이 한강으로 들어서고
강 주변이 개발되면서 더는 살 수 없게 된 물고기들이 하나둘 자췰를 감추었습니다.
사람들은 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강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하수처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강물이 조금씩 맑아지자 자취를 감추었던 물고기와 새들이 하나둘 다시 찾아왔습니다.
긴 여행을 마친 강물은 바다와 만나고
한강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새로운 물을 담고 끝없이 흘러갑니다.
아기 강에서 할아버지 강이 되기까지 강의 1300리 여행을 따라가본 이 책에서
작은 물줄기가 흘러흘러 큰 강이 되고 바다를 만나게 되는 과정뿐 아니라 강이 흘러가면서 하는 일과
강이 흐르는 모양, 강에 사는 물고기와 곤충, 새와 동물들을 알아보기도 하면서
생태계까지 알 수 있었던 따뜻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드는그런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강은 어디서 오고 또 어떻게 흘러가는 걸까요?
창덕궁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 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연희 작가의 두 번째 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강 이야기를 한강을 통해 풀어내면서 강의 과학과 생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강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과 마음까지 담아냈습니다.
강이 시작되는 곳인 발원지에서 삶을 마치는 곳까지 흐르는 동안 강의 이름도, 흐르는 모양도, 강가의 모습과 강이 하는 일도, 또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물고기와 새, 여러 짐승과 식물,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사는 곳의 모습도 모두 달라집니다. 강은 어떻게 흘러가나 는 한강을 그 발원지인 강원도 깊은 산골 검룡소로 거슬러 올라가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부터 약 50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흐르는 긴 여행 동안, 한강은 여러 물줄기를 받아들이고 합쳐지고 자라면서 힘차게 내달리다가 경기도 김포에서 할아버지 강이 되어 마침내 서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장구한 강의 일생에 대해 배우고, 강의 생태계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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