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다락방의 꽃들


말로만 듣던 다락방의 꽃들을 구매했습니다. 조금 다른 소리지만 출판사에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다락방의 꽃들은 다섯 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의 첫 권이던데 다섯 권 중 어느 무엇에도 넘버링이 되어 있지 않아 원래부터 시리즈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책 구입이나 읽는 순서를 구분하는 것이 귀찮아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어두운 분위기에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는 내용이었고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전 세계 4천만 부를 돌파한 소녀들의 모던 고딕 로맨스,
돌런갱어 가문 이야기 5부작 국내 첫 완역본!

2층 잠긴 방 안에는 네 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맛빛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지닌
살아 있는 인형들, 그 악마의 씨앗들이……


스티븐 킹을 제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V. C. 앤드루스의 대표작 국내 첫 완역!
1990년대 초반, 대한민국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고딕 로맨스 소설 ‘다락방 시리즈’가 폴라북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원제에 따라 ‘돌런갱어 시리즈Dollanganger Series’라는 이름으로 펴낸 이번 새 번역판은 오래전 해적판에서 국내 정서상의 이유 등으로 삭제․순화를 했던 내용과 표현을 원작 그대로 가감 없이 담아낸, 국내 첫 완역본이다.

그간 국내에서 V. C. 앤드루스는 베일에 싸여 있던 작가로, 척추 장애로 인해 거의 일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글을 썼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1986년 스티븐 킹을 제치고 전미서점협회에서 발표한 공포·오컬트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된 바 있는 앤드루스는 일찍이 겪은 장애 때문에 어릴 적부터 남다른 경험 속에 자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펴낸 완역본에는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돌런갱어 가문의 계보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가계도를 새롭게 덧붙였으며, 더불어 각 책의 권말에 세 페이지에 걸쳐 작가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담았다. V. C. 앤드루스와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독자들에게 이번 돌런갱어 시리즈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늘 새롭게 화제에 오르는, 소녀들의 영원한 고전
1979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자마자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곧 1위를 차지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다락방의 꽃들 은 이후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1980), 가시가 있다면 (1981)으로 이어지며 출간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금단의 사랑으로 시작된 가문의 이야기가 고딕소설 특유의 공포적 전율과 낭만적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돌런갱어 시리즈는 1984년 시리즈의 주인공인 두 남매 캐시와 크리스토퍼의 마지막이 담긴 어제 뿌린 씨앗들 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집계에 따르면 어제 뿌린 씨앗들 은 그해 미국에서 출간된 소설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V. C. 앤드루스가 사망한 이듬해인 1987년 11월, 미발표되었던 외전인 그늘진 화원 이 한 유령작가(훗날 유령작가의 정체는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의 원작자이기도 한 공포소설가 앤드루 니드먼으로 밝혀졌다)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면서 돌런갱어 시리즈는 전 5부작으로 완결된다.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돌런갱어 시리즈는 독일어․폴란드어․체코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네덜란드어 등으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이런 인기에 힘입어 1987년에는 1권 다락방의 꽃들 이 크리스티 스완스 주연으로 영화화가 되었다.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읽어도 여전히 매력적이며 생생한 자극을 주는 이야기는, 지난해 미국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원작의 2권까지가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방영되었고, 올해 2015년 외전을 제외한 남은 두 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텔레비전 영화에서 어린 네 남매를 다락방에 가두는 외할머니 역을 맡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배우 엘렌 버스틴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에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길티 플레저의 대명사가 된 모던 고딕 로맨스
이 책이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국내에는 청소년 취향의 할리퀸 로맨스물이 많은 소녀들 사이에서 탐독되고 있었다. 로맨스에 대한 갈망과 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득 품고 있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콘텐츠가 드물었던 시절,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잘생긴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는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소재들과 진부한 서사, 무엇보다 문학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들이 난무하던 가운데 등장한 다락방의 꽃들 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의 독자를 아우르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근친상간으로 인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빠진 열두 살 소녀 캐시가 어른이 되고 싶은 갈망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두려움 사이에서 겪는 내면의 갈등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매혹시켰다. 근친상간과 불륜, 살인과 같은 충격적인 소재와 다소 야한 성적 묘사는 때로 일부 독자들을 이 책을 읽는 게 죄악인 것만 같은 감정에 빠뜨리기도 했다. 뒷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과 죄책감 사이에서 번뇌하던 청소년 독자들 가운데는 실제로 이 작품을 손에 놓을 수 없는데 계속 읽어도 될지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일들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작가 V. C. 앤드루스는 속칭 막장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돌런갱어 시리즈는 통속적이거나 자극적이라고만 할 순 없는 문학적 매력을 분명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과 그에 따른 죄책감, 그리고 어린아이가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어른의 현실세계로 들어설 때 필연적으로 몰려드는 공포감을 다루는 앤드루스의 돌런갱어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줄거리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 돈이지.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지닌 네 명의 ‘드레스덴 인형’ 크리스와 캐시, 쌍둥이 코리와 캐리.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빠가 죽고, 네 남매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한 번도 보지 못한 외조부모의 저택 ‘폭스워스 홀’로 도망치듯 떠나게 된다. 그러나 허락받지 못했던 부모의 결혼 때문에 아이들은 2층 다락방에 갇히게 되고, 유산 상속을 위해 잠시만 숨어 지내면 된다던 엄마는 날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다락방에서 피지 못하는 꽃들처럼 시들어가던 캐시와 크리스는 문득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데……

■ 책 속으로
외할머니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경멸 어린 눈길을 한참 동안 던졌다. 그러고는 엄마 손에 방 열쇠를 거칠게 쥐여 주고는 방을 나갔다.
갖가지 의문 중에서 한 가지 의문이 하늘만큼 높이 솟아올랐다.
왜? 우리는 왜 이 집으로 끌려온 걸까?
이곳은 안전한 피난처, 처소, 안식처가 아니었다. 엄마는 일이 어떻게 될지 틀림없이 알았을 것이다. 그러고도 우리를 쥐 죽은 듯한 한밤중에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 왜? _129쪽

엄마는 아직 우릴 좋아해?
이제, 그것이 나를 밤에 깨어 있게 하는 질문이 되었다. _169쪽

우리는 옷을 훌훌 벗고 있어도 서로 뭐가 부끄러운지 몰랐고, 그 차림으로 일광욕을 했다. 태양이 우리 창을 방문하는 짧은 시간 동안 햇볕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했다. 크리스와 나는 서로의 몸이 다르다는 것은 봐서 알았지만, 그에 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우리가 한 일을 솔직히 말했다. 햇살 결핍으로 죽지 않으려고 일광욕을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크리스를 보았다가 나를 보더니 힘없이 웃었다. 그래, 괜찮아. 하지만 할머니가 아시면 안 돼. 너희도 잘 알겠다시피 허락하실 리가 없잖니.
이제는 그녀가 우리들이 순수한지, 성에 눈 떠가고 있다는 흔적은 없는지 살피려고 크리스를 바라보고 또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안심한 게 틀림없었다. 엄마가 그때 그러고 만 것이 화근이었다. _209쪽

더 나빠지고 계세요? 약간의 죄책감이 뼈저리게 들면서 내가 물었다. 나는 그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우리의 구원을 의미했다.
그래. 엄마가 침통하게 말했다. 훨씬 나빠지셨어. 오늘내일하신단다, 캐시. 오늘내일. 병색이 얼마나 완연한지,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모를 거다. 아버지가 가시면 너는 자유의 몸이 될 거야.
이런, 바로 그 순간에 그 노인이 죽기를 바란다니 나란 인간은 마귀와 다름없었다! 하느님이 용서해주시기를. 하지만 우리가 계속 갇혀 있는 것도 옳지는 않은 일이었다. 우리는 바깥에, 따스한 햇살 아래로 나갈 필요가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전혀 만나지 못하여서 외롭고 허전했다. (……중략……)
피곤한 기색의 엄마가 얼굴만 들이밀고 문 앞에 서 있었다. 고비는 넘기셨다…… 이번에는 회복하실 거야. 문이 닫혔고, 돌진하던 희망과 함께 또다시 우리끼리만 남았다.
그날 밤에 내가 쌍둥이를 침대에 누였다. 엄마가 거의 하지 않는 일을 대신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들의 볼에 입을 맞추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었다. 크리스도 제 몫을 했다. 쌍둥이는 우리를 사랑했다. 그들의 그늘진 크고 푸른 눈을 보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잠든 후에, 우리는 달력의 또 다른 날에 X 표시를 하려고 갔다. 8월이 다시 왔다. 이제 우리는 이 감옥에서 1년을 꽉 채워 살았다. _309~310쪽

크리스. 나는 울먹였다. 침대로 가서 자. 할머니를 영원히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잖아.
네가 자는 동안에는 할 수 있어.
그럼 나도 보초를 설게. 교대로 하자.
여기서 남자가 누구냐, 너야, 나야? 게다가 내가 너보다 많이 먹었어.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데?
넌 지금 너무 말랐어. 밤을 꼬박 새면 더 마를 거라고. 반면에 나는 살이 빠져도 아직 여유가 좀 있고.
그도 표준 이하이긴 매한가지였다. 우리 남매 전부 다 표준보다 말랐다. 할머니가 마음먹고 문을 밀친다면 그의 여윈 몸으로는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나는 일어나서 그가 완강하게 물리치는데도 그와 함께 의자에 앉았다.
쉬. 내가 소곤거렸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할머니를 더 잘 물리칠 수 있어. 그리고 둘 다 잘 수도 있고. 우리는 서로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이 왔다……. 할머니는 오지 않았다……. 밥도 오지 않았다……. _332~333쪽

캐리가 코리에게 꽥 소리를 질렀다. 너의 미키가 파티 음식을 다 먹어치우고 있잖아! 어서 데려가! 내 거실에서 데리고 나가라고!
코리는 절름발이라 아주 날쌔게는 움직일 수 없는 쥐를 잡아서 가슴을 쓰다듬었다. 착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해, 미키. 커다란 집에서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 저기 저 집을 가진 여자는 무슨 일을 해도 너를 때릴 거야.
코리를 보고 웃음이 났다. 더없이 사소하나마 코리가 자기 쌍둥이 누나를 험담하는 소리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이 숨겨둔 맛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 주머니 속 깊이 뒤지는 작고 다정한 회색 쥐가 코리에게 있어서 좋았다. 엄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동안에 시간과 정신을 팔 거리가 생긴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엄마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_380~381쪽

불현듯 그에게 입을 맞추고 싶다는 충동이 엄습해왔다. 그의 짙은 콧수염에 입을 맞추면 간지러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낯선 사람과의 키스가 어떤 기분일지도 알고 싶었다.
이것은 금지된 것이 아니다. 조심조심 손을 뻗쳐 말끔히 면도한 볼을 아주 살짝, 더없이 부드럽게 만지면서 어디 한번 깨보시라고 도발하는 건 죄악이 아니리라.
하지만 그는 깨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로 몸을 굽혀 더할 나위 없이 살짝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재빨리 몸을 뺐다. 몸이 마비될 것만 같은 공포로 가슴이 고동치고 있었다. 나는 그가 깨어나기를 원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_462쪽

■ 미국 아마존 독자 서평
★★★★★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열두 살 때로, 푹 빠져들었던 나는 어느새 V. C. 앤드루스의 모든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수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책을 다시 읽는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고, 이제는 그때보다 모든 게 더 잘 이해가 간다! _Nina kay

★★★★★ 즉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 주체할 수 없이 몰려오는 감정과 함께 1권을 덮고, 2권을 주문했다. _Amanda

★★★★★ 돌런갱어 전 시리즈는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근친상간, 살인, 질투, 가족의 비밀 등 드라마는 롤러코스터처럼 전개된다. 읽고 또 읽고 또 읽는 그런 작품이다. _C. Pascua

★★★★★ 나는 지금 이 책을 세 번째 읽었다. V. C. 앤드루스는 정말로 대단한 작가이고, 심지어 오늘에도 그녀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낚고 있다. 앤드루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나의 가장 큰 영감 중 하나다. _KCMBR


내밀한 비밀…… 순수한 죄악……

제1부
프롤로그
잘 가요, 아빠
부자로 가는 길
외할머니의 집
다락방
신의 진노
엄마의 이야기
몇 시간 같은 몇 분
정원 만들기
명절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토퍼의 탐험과 결과 보고
기나긴 겨울 그리고 봄, 여름

제2부
어른이 된다는 것, 더 지혜로워진다는 것
천국의 맛
비 내리던 어느 오후
친구를 찾아서
마침내, 엄마
뜻밖의 소식
나의 의붓아버지
파란색으로 칠해진 나날들과 검게 칠해진 하루
탈출
끝과 시작
에필로그

 

일본제국 vs. 자이니치

《일본제국 vs. 자이니치》 재일 동포 즉 자이니치 在日 에 대해서 웬만큼 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구체적인 인물의 사례보다는 그에서 벗어나서 정치나 한일관계의 테두리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 《일본제국 vs. 자이니치》를 읽으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님을 알았다. 여전히 재일동포 한 명 한 명의 경험들은 소중하고 큰 가치가 있었다. 일본 당국의 차별에는 분통이 터졌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 어쩜 그리 일관성 있게 차별하는지 놀랍다. 한편

ghjns.tistory.com

 

김활란의 메이크업 뷰티

김활란의 메이크업 뷰티평소 화장하고 난 후 얼굴의 답답한느낌이 싫어 당당한 쌩얼로 거리를 누비고 다니던 나에게 메이크업 뷰티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 최고의 메이크업아티스트 김활란씨가 쓴 책인데 목차만 보아도 눈에서 빛을 발사하게된다. 사실 내가 메이크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화장에 자신이 없어서였던것같다. 보통 세안 후 스킨/페이스오일/에센스/크림 등을 바르고 나서 BB나 CC크림을 펴바르고 루스파우더를 팡팡 바르면 내가 하는 메이크업은 거

uysaf.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