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한 산책이 뭘까, 했다. 같은 제목의 시도 있기는 하지만,이 시집을 읽고 나서는 자명 하다는 표현이 와닿았다.손끝에 그 감촉이 느껴지는 듯하고, 그런 냄새가 나는 듯하고, 그런 색감이 보이는 듯 해서였다.감각들이 선명하게 묘사되는 시가 많다.
강
골목길
냄새
무교동
거미의 달
갇힌 사람
남산, 11월
네 마흔 살
아주 외딴 골목길
모진 소리
폭풍 속으로 1
폭풍 속으로 2
르네 마그리트의 하늘
숨쉬는 명함들
화난, 환한 수풀
시리다
명아주
비
여기서부터
해방촌, 나의 언덕길
막다른 골목
코끼리
조용한 이웃
황사 바람 1
황사 바람 2
방금 젊지 않은 이에게
안데르센
봄
벚꽃 반쯤 떨어지고
시멘트 연못
희망
관광
거미의 밤
광장, 착오, 책략
주름과 균열
나무들
그날
그녀는 걸었다
수전증
노인
겨울밤
나
꿈들
그때는 설레었지요
사닥다리
석류 한 알
젖은 혀, 마른 혀
다른 삶
삶은 감자
악착같이
병든 사람
움찔, 아찔
그렇게 여름은 앉아 있고
밤
열한시 반
밤과 고양이
삶의 음보
공터
어두운 장롱
복개천에서
비
詩
아, 해가 나를
겨울 햇살 아래서
工作所 거리
가을밤 1
가을밤 2
나무들 아직 푸르른데
담쟁이
자명한 산책
눈길
봄의 꿈
불행의 나비, 행운의 나비
환청
나비
하늘로 뚫린 계단 풍경
해설 :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 고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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