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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간을 걷다

최경철 건축가의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전작인 유럽의 시간을 걷다 도 구매하게 되었다. 전자책으로 살까 했다가 사진이 많을 것 같아서 종이책으로 구매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일반적인 유럽 명소 소개글이 아닌 유럽의 건축 역사를 쭉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션이 조금씩 가미되어 있다. 평소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로마네스크나 고딕 같은 건축양식 이름들의 기원을 알게 되어 좋았고 글도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잘 썼다.

유럽의 명소에서 시간은 읽지 못했을 당신에게 필요한 책건축, 역사, 미술을 한 장의 지도로 선물한다 중세의 로마네스크부터 근대의 모더니즘까지평면의 유럽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다이 책은 유럽 명소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와 예술의 시간을 찾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먼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등 이름은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양식의 특징과 배경을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도시를 누비며 구석구석 숨어 있는 조각들의 의미, 스테인드글라스의 등장 배경, 기둥의 변주, 아치 천장을 X자로 만든 이유 등 명소를 가득 채운 건축 요소의 역사를 안내한다. 분야의 특성상 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이를 담은 사진을 통해 구조와 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당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미술관 중심으로 정리하는 ‘이 시대의 미술’은 도시 여행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큐레이터가 되어준다.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깊이 읽기를 포기하는 여행자들이라면, 최적화된 인문예술 여행경로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UCL에서 바틀렛 건축계획 대학원을 전공한 저자는 유학 기간 동안 가이드 일을 하며 지냈다. 가이드 경험은 전공자 입장에서 벗어나 자연스레 관광객의 눈으로 유럽의 명소를 살피게 해주었다. 책이야말로 역사와 예술을 함께 읽어낼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각각의 지식들을 한데 엮었다. 저자가 책에서 제시하는 시공간적 여행경로를 통해 우리는 유럽을, 세계를 다채롭게 이해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진부한 로망이라고들 하지만, 꾸준한 매력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는 이유로 서점에는 매년 유럽여행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역사를 알고자 하는 마음에 한 권, 유적지에 대한 호기심에 한 권, 회화나 예술가 책도 한 권 집어 들 것이다. 하지만 한 분야만을 다루는 전문서적은 당신의 배낭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유럽의 시간여행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한 권의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의 말

Chapter 1 로마네스크 : 헬레니즘을 기둥으로 로마라는 지붕을 얹다
잠들어 있는 아이 :: 혼돈의 시대
청색의 눈 :: 야만인들의 문명화
정체된 시대 :: 로마네스크, 그 이름의 의미
석공의 오래된 책 :: 그리스-로마 건축에 대해
시간을 이겨낸 역사 :: 또 다른 영향들, 비잔틴 양식
비잔틴과 게르만 :: 로마네스크의 완성
제국의 최후 :: 왕국의 분열
종소리의 의미 :: 이 시대의 미술

Chapter 2 고딕 : 빛과 탑으로 성스러움을 높이다
성스러운 전쟁 :: 동방으로의 원정, 십자군 전쟁
진군의 이유 :: 두 문화의 충돌
먼지 덮인 상자 :: 이슬람 문화
신자의 회의 :: 신앙과 이성
기억 속의 도시 :: 파리로 돌아가는 길
예배당을 비추는 빛 :: 빛의 발견
새로운 실험 ::고딕 양식의 시작
사신 가고일 :: 가고일의 비밀
가장 큰 기둥 :: 석공과 대성당의 시대
마을을 휩쓸고 간 병 :: 검게 핀 꽃, 흑사병
떠나는 자와 남는 자 :: 이 시대의 미술

Chapter 3 르네상스 : 예술가와 인본주의로 도시를 빚다
전조 :: 변화의 발단
유구의 존재 :: 연속과 단절
열흘간의 이야기 :: 고전의 회복
이탈리아의 보카치오 :: 도시의 시대
두오모의 선동가 :: 인간의 가치
이 시대의 미학 :: 아름다움에 대하여
진짜 영웅의 제자 :: 르네상스의 시작, 피렌체
죽은 자들의 도시 :: 르네상스 황금기, 로마
베네치아의 청년 :: 르네상스의 확산, 베네치아
?양?식의 지루함 :: 찾아온 매너리즘
독일에서 온 예술가 :: 알프스 너머의 르네상스
집으로 돌아가는 길 :: 이 시대의 미술

Chapter 4 바로크 : 욕망이 화려하게 수를 놓다
장작 위의 여인 :: 마녀사냥
대주교의 심판 :: 가톨릭과 신교
연회의 초상화 :: 절대 권력의 시대
어린 수사들 :: 욕망의 건축
바로크의 두 예술가 :: 로마의 바로크
어린 수사의 질문 :: 바로크의 확산
보내야 할 편지 :: 이 시대의 미술

Chapter 5 신고전주의와 반동들 : 혁명의 불꽃이 전 세계로 튀다
?항?구의 아침 :: 세계로, 세계로
바닷길을 오갔던 사람 :: 주도권 싸움과 시민
폭풍 후의 대화 :: 산업혁명
고상한 취미 :: 양식 전쟁
초상화의 주인공 :: 취향의 발견
돌아온 런던 :: 이 시대의 미술

Chapter 6 새로운 양식들 : 사람이 예술 중심에 오게 된다면
늙은 교수의 고집 :: 진화하는 시대
??화구통 속의 그림들 :: 가치의 충돌
노을 진 도시 :: 도시의 인상
대비되는 두 사진 :: 시카고와 바르셀로나
승자 없는 전쟁 :: 두 번의 전쟁과 선언들
마지막 수업 :: 보편성의 발견
다원성의 시대 :: 이 시대의 미술

지도에 담긴 마지막 이야기
교회로 돌아온 클라우스
쉬제의 일기
모임을 마친 줄리오
주교 프란치스코의 편지
워렌의 초상화
러셀에게 온 과제물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