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설가의 일 1. 소설가는 쓰고 싶은 이야기를 묵묵히 생활인으로써 써나가는 사람이다. 그가 소설을 세워나가는 시간 속에 소설가도 함께 모색하고 성장하고 다듬어진다. 그는 다만 작품으로, 인생 전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간절하고 맹목적이며 헌신적이지 않은 글은 더이상 젊은 글이 아니다. #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여진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28)2. 창작윤리를 비롯해 소설가의 자괴감이 운운되는 때에 이 책을 펴든 이유는 김연수 작가의 소설 윤리와 소설가로서의 자존감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 같은 초고를 살리는 작업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끌어안고 다시금 싸워보거나 도약할 기회를 주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한계와 형편없음을 마주하고도 지속해 자신을 쓰도록 밀어 넣는 행.. 이전 1 다음